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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일제강점기 해외 반출 유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기증”

배명희 기자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김낙중)은 최근 일제강점기에 해외로 반출된 문화유산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기증은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 최선일 소장이 일본 경매를 통해 구입한 유물을 연구원에 기증한 것으로, 해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유산을 되찾는 민간 차원의 중요한 사례이다. 기증된 유물은 기와 조각 1점과 일제강점기 제작 엽서 및 기념품 13점 등 총 14점이다. 특히 기와에는 “조선 충청남도 부여에서 대정 4년(1915년) 7월 채집, 백제 구도 왕성의 기와, 지금으로부터 1,300년 전”이라는 채집 시기와 장소가 유물 뒷면에 기록되어 있어, 당시 유물 수집의 역사적 맥락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전문가 자문 결과, 비록 기와는 통일신라 이후에 제작된 것으로 밝혀졌으나, 일본어로 대정4년(1915년)이라는 수집 시기와 수집 지역(조선 충청남도 부여)이 표기된 것은 주목할 만하다. 1915년은 조선총독부가 주도한 고적조사(古蹟調査) 사업이 부여에서 활발히 이루어진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기와가 고적조사 과정에서 채집되었는지에 대한 조사는 더 필요하겠지만, 조선총독부의 고적조사 사업과 함께 많은 문화유산이 유출되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기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