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오늘 2일(화) 오전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를 통해 당 대표,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의 비전을 공유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서병수 선거관리위원장, 추경호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성일종 사무총장이 참석해 후보들에게 격려와 당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전당대회가 국민의힘을 바로 세우고 변화와 미래에 대한 약속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후보자들은 냉철한 이성과 뜨거운 가슴으로 당을 사랑하고 선의의 경쟁을 펼쳐달라"고 말했다.
서병수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기회"라며 "모든 후보들이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을 바꿀 혁신적인 미래를 선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지난 4월 총선 이후 엄중한 현실을 맞고 있다"며 "당원들과 국민의 힘으로 거대 야당에 맞서 싸우고 민생에 몰두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이번 전당대회는 당의 변화를 보여주는 기회"라며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후보들이 짧은 5분 동안 당의 변화와 생명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동훈,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의원이 비전 발표를 통해 각자의 비전과 계획을 밝혔다.
[한동훈 당대표 후보, 5분 비전선포]
[한동훈 후보의 5분 비전 선포]
여러분, 동료 시민 여러분, 우리가 바라는 변화의 시작을 함께 해 주십시오. 안녕하십니까, 국민의 힘 당대표 후보 한동훈입니다.
어제의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다치신 분들과 유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정치 상황 분석
민주당에는 '민주'가 없고, 국민의 힘에는 '힘'이 없습니다.
총선 이후 우하향하는 당의 추세를 보십시오. 우리 당이 현재의 정부를 지킬 힘이 있습니까? 정권을 재창출할 힘이 있습니까? 지금 이대로라면 지킬 수도, 이길 수도 없습니다.
변화의 필요성
승리를 위해 변화가 필요합니다.
당원들은 오직 승리를 원합니다. 이를 위해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수도권 중도와 청년층에게 매력적인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정치 시스템 혁신
원외 당협위원장 사무실과 원외 정치인의 후원금 제도를 신설하겠습니다.
여의도 연구원을 정책 중심 기구로 재편하고, 외부 전문가들과 연계하여 정치 개발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보수 정책 전문가들의 생태계를 조성하여 다양한 경력을 가진 인재들이 우리 당을 찾아오게 하겠습니다.
성과 보상 체계 도입
당협 위원장들과 지방의회 의원 보좌진 당원들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성과 보상 체계를 만들겠습니다. 정책 제안한 사람의 이름을 남기는 '정책 호명' 제도를 실시하고, BSC 등 성과 관리 체계를 도입하겠습니다. 일하는 정당,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유능한 보수의 부활
우리 보수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해답을 제시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독단이 아니라 경청과 설득으로 유능함을 되살려 내겠습니다.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겠습니다.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
AI 반도체 기술 패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파격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겠습니다. 규제를 완화하고, 저출산 및 지방 소멸 문제 해결을 위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직장 문화를 만들고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겠습니다. 교육 역시 모든 아이들이 태어난 것과 관계없이 원하는 꿈을 이루는 세상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국제 환경과 보수의 역할
국제 환경은 가치를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제 자유주의 질서의 수호자로서 대한민국이 변모하게 하겠습니다. 국민의 힘이 앞장서야 합니다. 대한민국 보수의 구심점은 국민의 힘입니다. 정권 재창출의 주역도 국민의 힘이어야 합니다.
변화의 골든 타임
지금이 변화의 골든 타임입니다.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다음은 없습니다.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방법은 변화입니다. 제가 그 변화의 시작을 이끌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이끌겠습니다.
마무리
우리가 바라는 변화의 시작을 함께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원희룡 당대표 후보, 5분 비전선포]
서론
"안녕하십니까, 원희룡입니다. 이러다가 다 죽습니다. 우리 국민에게 지난 2년간 잘못한 것과 앞으로 해야 할 것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한 책임을 지겠습니다. 저는 야당의 폭주를 정면 돌파하고 협치는 하되, 무릎 꿇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길 수 있습니다."
민생 입법과 경제 대책
금리 문제: 금리를 낮추기 위해 당이 논의를 주도할 것입니다. 매월 민생경제 비상 회의를 당과 정부가 열어 자영업자, 직장인, 청년 채무자들에게 맞춤형 긴급 대책을 마련하고 지원하겠습니다.
물가 안정: 중간 유통마진과 유통 구조를 개선하여 자영업자와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겠습니다. 가격 안정 기금을 대폭 풀어 서민들의 생활 물가를 낮추겠습니다.
당과 정부의 관계
팀 쓴소리: 당내 쓴소리를 할 수 있는 분들, 언론, 외부 전문가 등 다양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팀을 만들겠습니다. 그 내용을 취합해 대통령께 직접 전달하고 토론하여 결과를 국민들께 주기적으로 보고하겠습니다.
역할: 저는 25년 동안 원조 소장파 쓴소리 리더로서의 경험을 살려 당정 관계의 협력과 국정 운영의 레드팀 팀장 역할을 끝까지 완수하겠습니다.
당과 우파진영의 강화
당의 중심: 당의 오랜 세월 지켜온 당원들을 중심으로 사무총장을 임명하고 지방의원들을 기구로 참여시키겠습니다. 전략 기획 기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원장의 임기 보장을 통해 중립성을 확보하겠습니다.
당원 연수 기능: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당원 연수와 인재 발굴 기능을 대폭 강화하여 청년과 각계 인사들에게 공천권 우선 기회를 부여하겠습니다. 오래된 당원들이 역차별 받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우파 시민 사회 단체와 협력: 우리 당이 소수 여당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각종 우파 시민 사회 단체와 연대, 협력,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마무리
야당 대표와의 싸움: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경원 당대표 후보, 5분 비전선포]
서론
"수도권 생존 정치인 나경원입니다.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 무차별 탄핵과 특검 공세가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정권마다 보수 재집권은 시대의 명령입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의 힘은 여전히 무기력합니다. 이제 그 무기력을 깨고 강인한 보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정체성과 전략
적당주의와 패배주의 탈피: "이만하면 됐다는 적당주의, 어차피 막을 수 없다는 패배주의를 버려야 합니다. 문재인 정권 시절, 야당 원내대표로서 패스트트랙 투쟁을 이끌고 조국 전 장관을 끌어내렸습니다. 이제 현명하고 똑똑하게 싸워야 합니다."
민심을 아는 정치인: "총선 참패의 스나미 속에서도 살아남았습니다. 젊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내 손에 잡히는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이제 전장은 국회입니다. 국회를 모르면 속수무책입니다. 민심을 잘 아는, 싸울 줄 아는, 그리고 이겨본 오선 수도권 원내 정치인의 지혜와 전략이 필요합니다."
당의 강화
보수 정체성 강화: "우리 당은 단단해져야 합니다. 보수 정체성을 다시 강화해야 합니다. 뿌리가 튼튼해야 개혁이 가능합니다. 뿌리가 튼튼해야 변화가 가능합니다."
당원 주권 강화: "당원 주권을 강화하고, 당심을 존중하겠습니다. 당에서 훈련받은 사람이 리더가 되게 하겠습니다. 앞서 두 후보가 말씀하신 정책들도 모두 수용합니다. 힘이 있는 정당 국민의 힘을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의 3대 위협과 대책
이재명: "첫째, 이재명을 잡겠습니다. 헌정질서 파괴, 법치 훼손, 의회 독재를 상징하는 이재명을 잡아야 대한민국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물가 안정: "둘째, 물가를 확실히 잡겠습니다. 외식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습니다. 유통 폭리와 독과점을 해결하고, 수입 다변화로 대외 리스크를 완화하겠습니다. 저출산 시대를 대비한 인력 확충과 노동 개혁도 필요합니다. 외국인 근로자의 최저임금 구분 적용 논의를 시작하겠습니다. 국민의 삶의 질을 대폭 높이겠습니다."
북핵 제압: "셋째, 북핵을 제압하겠습니다. 이는 학습과 경험의 자리가 아닙니다. 막연한 기대와 고통스러운 시험, 실망을 이제 그만합시다."
당 대표의 역할과 당의 단결
단결: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당 대표도, 대통령에게 빚을 갚아야 하는 당 대표도 위험합니다. 분열은 필패입니다. 지금 대권 경쟁할 때가 아닙니다. 단결하여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겠습니다."
준비와 각오: "국민 마음을 잘 읽고, 국민에게 필요한 일을 잘하는,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민의 힘을 만들겠습니다. 나경원 준비가 끝났습니다. 이기겠습니다, 바꾸겠습니다."
[윤상현 당대표 후보, 5분 비전선포]
서론
"정치는 생물입니다. 조화로운 생태계를 예로 들면,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공원도 과거 한때 죽음의 땅이었습니다. 목장주들이 가축을 보호하려고 늑대를 쫓아내자 사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풀을 모두 뜯어먹고, 수가와 강이 말랐습니다. 이것이 현재 우리 당의 모습입니다. 다시 늑대를 들여놓자 사슴이 물러나고 수가와 강이 되살아났습니다. 우리 당에도 사슴을 쫓아낼 늑대가 필요합니다. 저 윤상현, 늑대가 되고자 합니다."
현재 당의 문제와 반성
"우리 국민의 힘은 지난 총선에서 참패를 당했습니다. 직권 여당 사상 이렇게 참패한 적이 없습니다. 이는 견딜 수 없는 패배였습니다. 뺄셈 정치하지 말자고, 수도권 위기를 본질적으로 알고 대책을 세우자고 외쳤지만 당은 비겁하게 침묵했습니다. 지금도 우리 당은 처절한 반성 없이 공동 묘지의 평화로 가득 차 있습니다. 책임을 묻는 사람도, 책임을 지는 사람도 없습니다. 이는 이미 당의 미래가 없다는 것입니다."
분노와 혁신의 필요성
"우리는 분노해야 합니다. 개적 참패에 분노하고, 책임지지 않는 모습에 분노하며, 반성하지 않는 모습에 분노해야 합니다. 과거 러시아의 대문호 니콜라이 네프는 '조국에 대한 슬픔과 분노 없이 살아가는 것은 초라하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에 대한 슬픔과 분노 없이 살아가는 것은 당을 사랑하지 않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 당중앙을 폭파시켜 주십시오. 비겁함과 기회주의가 만연된 당중앙을 절실히 폭파시켜 주십시오. 창조적인 혁신을 하게끔 도와주십시오."'
자신의 경험과 각오
"저 윤상현, 과거 권력의 중심에 줄을 섰음을 고백합니다. 당권 정지도 당하고, 지구당 위원장도 반납하며 무소속 출마를 했습니다. 많이 반성했습니다. 권력을 보고 정치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보고 정치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어떤 선거에서도 무사의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저 자신 느꼈습니다. 제 몸속에는 민생을 향해 싸워 이기는 승리의 DNA가 있음을. 어려워지면 어려워질수록 이겨내는 윤상현의 힘이 있음을. 정말로 이기는 정당은 이기는 선거를 경험한 사람만이 만들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저 윤상현이 이기는 정당, 승리하는 민생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정책과 방향
"저 윤상현은 윤심이 당심이 아닌, 민심이 당심이 되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정치를 국민에게 보고하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원 민주주의: "당원이 진짜 주인이 되는 당원 민주주의가 살아 숨쉬는 혁신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민생 정당: "우리 당은 국민과 당원들에게 군림하는 정당이 아닙니다. 국민과 당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생 정당, 서비스 정당으로 만들겠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우파 이념 정당: "우리 당은 이익 집단이 아닙니다. 자유민주주의 우파 이념에 투철한 가치 정당, 이념 정당으로 만들겠습니다."
결론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역사를 보면 혁명은 항상 밑으로부터 이루어졌습니다. 힘을 모을 때 혁명이 이루어졌습니다. 저 윤상현만의 분노로는 부족합니다. 여러분들의 큰 분노가 필요합니다. 저 윤상현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오. 여러분들의 분노를 제가 다 받들겠습니다. 그리고 그 분노를 에너지로 승화시켜 변화와 혁신의 선봉장이 되겠습니다. 깨어 있는 당원, 시민 여러분과 함께 정말로 나라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보수 혁명을 이루어내겠습니다. 이기는 정당, 민생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수도권 험지 전략과 승리의 전도사, 윤상현을 기억해 주십시오. 화이팅! 감사합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당대회 레이스에 돌입했으며, 오는 23일 최종 투표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 한강조은뉴스 배명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