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김포FC 가 창단 후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순위에 상관없이 내년 시즌 K리그2 진출을 앞두고 있는 김포FC는 올 시즌 K3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리그 강자 FC목포를 홈으로 불러들여 2-0 으로 승리하며 천안시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나게 됐다.
11월 20일 솔터축구장에서 개최된 플레이오프에서 FC목포와 맞붙은 김포FC는 축구장 관람 가능 인원 500명을 꽉 채우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속에 개최됐다.
결승 티켓을 두고 벌어진 승부에서 양 팀 모두 총력전을 예고했고, 고정운 김포FC감독과 졍현호 FC목포 감독의 미묘한 신경전까지 벌이며 끝까지 손에 땀을 지게 하는 명승부가 연출됐다.
김포는 올 시즌 맹활약한 윤민호,손석용,정의찬 스리톱을 앞세워 공격축구를 예고했다.
리그 최저 실점팀으로 수비 위주에서 벗어난 전략은 그대로 적중해 경기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에게 화끈한 골맛을 보게 했다. 전반 35분 프리킥 후 혼전 속 흘러나온 볼을 손석용 선수가 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올렸다. 후반 들어 양 팀의 공방전은 치열하게 진행됐다.
리그 최저 실점의 이상욱 골키퍼의 선방이 여러 차례 나오고 손석용 선수의 추가골이 터지며 분위기는 김포 쪽으로 기울었지만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방역수칙상 육성 응원이 금지돼있어 터져 나오는 함성을 억지로 누르며 박수로 선수들을 응원했지만 경기장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고정운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지만, 사기만큼은 하늘을 찌른다’며,
결승전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음 경기 전까지 전력분석을 통해 약점을 찾아내고 김포만의 스타일을 강조해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김포FC 구단주인 정하영 김포시장은 경기 종료 후 선수단 들을 격려하고, ‘김포가 결승에 진출해 많은 시민들이 기뻐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시민들을 위해 지속 발굴하겠다’며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 시민들에게 기쁨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기 종료 후에도 관중들은 경기장을 쉽게 떠나지 못했다. 한 축구팬은 ‘솔터축구장에 처음 와봤는데 바로 앞에서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들려 놀랐다’며 ‘티비로 보는 것과는 비교도 못할 만큼 재밌다’‘다음번에는 친구 가족들까지 데려오겠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챔피언십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며, 11월 24일 오후 2시 천안시와 솔터축구장에서 1차전, 2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2차전을 치러올 시즌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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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조은뉴스 배명희 기자 ]